#_article_rep_desc_##] 마법의 주문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I may be wrong - 책크맘 라이프
요즘 읽는 책 / / 2023. 2. 7. 10:28

마법의 주문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I may be w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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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현대인들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선택을 하고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 

뭔가 그들만의 처절한 이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독서클럽에서 읽게 된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도 비슷한 류의 책이었습니다. 

(비슷하다고 해서 그 가치가 폄하되진 않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는 

스웨덴 태생인데요,

스톡홀름 경제대학에서 금융과 경제를 공부한 뒤

다국적 기업에 취직해 만 스물 여섯 살에 임원을 달게 됩니다.

 

 

출장을 다닐 땐 비즈니스 석을 탔고, 

전용 차에 전담비서를 뒀고, 

해변에 멋진 집도 마련한 비욘은 

어느 일요일 오후 

말 그대로 '갑자기' 현재의 생활을 all stop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

남들 보기에 너무나 완벽하게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의 삶은 

매순간 엄청난 의지력과 자제력을 발휘해

겨우 버텨낸 것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출처 : Pixabay, bertvthul

 

이후 그는 태국 밀림의 어느 숲속 사원에 귀의해 17년간 수행한 후,

다시 환속하는데요,

그가 환속해 스웨덴으로 돌아오던 날 

한 기자가 던진 질문이 있습니다. 

 

"17년간 수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해주시죠~^^;;; 기자들이란... ㅠ) 

 

이 질문을 들은 비욘은 그 자리에 선 채 곰곰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참 후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수업"인데요,

실제로 비욘은 환속 후 스웨덴 국민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는 일을 하다 루게릭 병을 진단 받은 후 

2022년 1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비욘이 남긴

유일한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참 편하게 읽히고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문체라서 참 마음에 듭니다. 

숲속의 현자가 들려준다고 하니, 

뭔가 대단한 심오한 진리를, 어려운 언어로 전달할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게다가 작은 일에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비욘 특유의 문체가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듯도 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은,

비욘의 스승인 아잔 자야사가 어느날 숲속 강연에서 

전한 말입니다.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마음 속으로 바로 이 '마법의 주문'을 던지면

모든 근심은 이슬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짜 내가 틀릴 수도 있는 거니까요~^^; 

설사 내가 틀리지 않았어도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우리는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좀더 겸허해지고, 겸손해지고, 

한발짝 물러나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왜? 

내가 틀릴 수도 있으니까요^^; 

 

 

 

아잔 수시토라는 숲속 사원의 주지 스님은 

이런 말씀도 남기셨다고 합니다. 

"옳다는 것이 결코 핵심이 아니라네."

 

비욘을 비롯해 우리 인간들은 

옳고 그름을 가리려고 하고, 

일단 내가 옳다고 판단되면 물러서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내가 옳지 않을 수도 있을 뿐더러,

설사 옳더라도 

옳다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는 말 앞에서는

빡빡 우기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걸 느끼게 됩니다. 

 

옳은 것이 왜 핵심이 아닌가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저 자신도 깊이 성찰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은

모든 것이 옳은 것들로만 가득 찬 세상 자체가 아니고, 

옳고 그른 것들로 뒤섞인 이 세상에서 

각자 자기 속도에 맞춰 옳고 그른 것을 경험해 나가면서

자신에게 할당된 인생을 채워나가는 것인가 ...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말이 참 위안이 됩니다. 

 

다행히 처음부터 잘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누구나 시행착오를 거칠 권리가 있어요. 

...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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