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조계사에서
신도들의 소원성취와 극락왕생을 위해 연등행사를
개최했었는데요, 저는 지난 주말에 우연히 근처에서 놀다가
정말 멋진 조계사 연등 야경을 구경하게 됐답니다.
짜잔~ 보세요^^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조용한 조계사 경내에서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20대일 때 '길치' 친구와 같이 종로 성당에 풍물을 배우러 다니면서
광화문, 종각, 종로3가를 누비던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한데,
세월은 흘렀어도 마음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답니다.

예전에 탑돌이를 하던 곳인데, 색색깔의 연등이
정말 예쁘게 장식돼 있었어요.
이곳은 조금 숙연해지는 곳인데,
가족의 극락왕생을 비는 연등이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크리스찬이었는데 이곳에서
연등을 둘러보다가 너무 슬프다고 울컥 하더라구요 ㅠㅠ
(저는 그냥 아무렇지 않은.. 다들 극락왕생하실 거라서..^-^;)
조계사 법당 우측으로 동자승 조각상이 있고
그 옆에도 저렇게 앙증맞게 연등이 장식돼 있었어요.
동자승 얼굴이 너무 귀여웠답니다 ㅎㅎ
예전에 조계사는 입구에 언덕길만 있었는데,
제가 안가본 새 저렇게 아기자기한 분수대와 개울, 다리가
조성돼 있었어요. 또 곳곳에 벤치가 놓여 있어서 멍 때리기에도
좋은... ㅎ
자, 이제부터는 사찰을 지키는 분들이십니다.
지혜와 행복, 건강, 풍요를 주시는 분들이라
조계사 입구를 지나는 관광객들과 신도들이
표찰 부분을 살짝 손으로 만지고 가셔서
아래 쪽 표찰에 손길이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은근 무섭게 생기시기도 한 것 같은데,
마지막 수호신은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네요 ㅎ
돌아나오면서 보니, 조계사 정문에 이런 조형물이 있었네요.
연꽃에서 태어나는 아기 부처의 모습을 상징한 것 같고
주위는 불심이 깊은 신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았어요.
뒤로는 코끼리를 탄 법사(?)의 형상도 있고...
(맞는지 모르겠네요.. 수십 년 fake 불자라서...ㅠ)

집안이 불교였다 보니 이래 저래 조계사에 가면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고, 뭔가 심적으로 힘들 때 이곳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었는데요,
앞서 저와 함께 종로를 누볐던 길치 친구는 모태 카톨릭 신자인데요,
저 따라서 조계사 와서 108배 했었답니다 ㅎㅎ
종교에 대해서는 경계선을 딱히 두지 않는 편이라,
저도 친구 따라 성당도 가고, 교회도 가고... ㅎㅎ

여튼 늦봄을 보내는 시기에 조계사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매번 아름다운 꽃과 연등으로 조계사를 단장하니,
관광객들과 신도들에게는 참으로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상으로 조계사 연등행사(?)에 대해 포스팅 했는데요,
가실 때 공감과 댓글 주시면 그길 따라 놀러가겠습니다~^^
휴일이 많이 끼어있는 6월초 다들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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