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article_rep_desc_##] 고교학점제 시대 핵심은 진로선택이네요 - 책크맘 라이프
교육 일반 / / 2022. 6. 16. 11:39

고교학점제 시대 핵심은 진로선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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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2025년에 전면시행됩니다

 

고교학점제라고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고등학교 과목 공부를 '단위'가 아닌 '학점' 기준으로 이수하게 하는 제도인데요,

경기도의 경우 많은 학교들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실제로 2025년이면 전면 시행될 예정입니다. 

전면 시행이라는 의미는 2009년생이 고1이 되는 2025년이면 

2008년, 2007년생 모두 고2, 고3으로 고교학점제가 미리 적용되어서

고1~고3 모든 학생들이 고교학점제 하에 공부를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고교학점제는 지금 중3 친구들(2007년생)부터 적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큰애가 2006년생이고 둘째가 2009년생이라서 이렇게 또다른 교육제도를 경험하게 되네요..^^;;) 

 

고교학점제

 

1. 고교학점제가 뭔가요? 

교육부에서 내린 정의에 따르면 

학생이 기초소양과 기본학력(공통과목)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따라 교과목을 스스로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 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

 

정의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공통과목으로 기초소양과 기본학력을 쌓은 뒤 나머지는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선택'해서 배움을 이어가게 하는 제도입니다. 

고교학점제 하에서는 고1 때 공통과목(국영수사과)을 배운 뒤 고2 때부터 자기 진로에 맞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고르게 됩니다.

이때 선택과목으로는 일반선택과목, 융합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이 있습니다. 

이중 융합선택과목이란 진로관련 교과 심화수업으로 기존의 교육과정편제표상의 진로선택과목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고교학점제 하의 진로선택과목은 특목고나 특성화고가 도입하는 전문 교과목들과 유사한데, 이 부분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충분히 다양해질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고교학점제 하에서는 일반고도 특목고에 준하는 다양한 진로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더 넓고 깊은 진로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교를 선택할 때 해당 학교가 어떤 진로선택과목을 개설하고 있는지를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어요!!!) 

 

이해를 위해 교육과정편제표 사례를 보여드릴게요. 

  공통과목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국어 공통국어1,2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주제탐구 독서
문학과 영상,
직무 의사소통
독서 토론과 글쓰기
매체 의사소통,
언어생활 탐구
수학 공통수학1,2 대수, 미적분1, 확통 미적분2, 기하,
경제수학,
인공지능 수학,
직무 수학
수학과 문화,
실용통계, 수학과제 탐구
영어 공통영어1,2 영어1, 영어2, 영어 독해와 작문 영미 문학읽기,
영어 발표와 토론,
직무영어, 심화영어,
심화영어 독해와 작문
실생활 영어 회화,
미디어 영어,
세계 문화와 영어

 

언뜻 봐도 과목명이 매우 구체적이고 다양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통과목 + 일반선택>은 우리가 흔히 아는 과목명이라면, <진로선택>과 <융합선택>으로 넘어가면 학교에 따라 매우 다양한 과목 스펙트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학교들이 고교학점제를 미리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선택과목 분야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 고교학점제에서 달라지는 것

그렇다면 고교학점제가 됐을 때 피부로 느끼는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저를 비롯해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고교학점제는 대학 학점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학에서 우리가 교양과목 3학점짜리를 신청해서 수업을 듣고 평가를 받고 학점이 기준에 미달해서 F를 받으면 재수강을 해야 하듯이 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신청을 하고, 수업을 들은 후에, 평가를 받는데(ABCDE + I) 

성취율 90% 이상이면 A, 80이상~90미만은 B, 70이상~80미만은 C, 60이상~70미만은 D, 40이상~60미만은 E

40미만은 I(Incomplete)를 받게 됩니다.

대학과 다른 점은 F대신 I를 받는다는 것.

(아이들에게 F를 주는 건 너무 잔인하니까요...ㅠㅠ 근데 이름은 다르지만 의미는 같다는 것...ㅠㅠ) 

만약 어떤 학생이 I를 받게 되면 이수보충 프로그램을 통해 재수강을 해야 합니다. 

 

이때 고민되는 것이 학생이 만약 3년 동안 학교를 다니고도 I(재수강)로 인해 졸업학점을 이수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청도 깊이 고민하고 있더라구요. 

강사님 말씀이 최대한 아이들이 I 이상의 성취도를 갖도록 교과수업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교사들 사이의 중론이라고 합니다. 

 

한편, 우리가 대학에서 써머스쿨을 통해 학점을 빨리 이수해서 조기졸업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원칙적으로는 고교에서도 조기졸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총 192학점 이수 충족시) 

단, 학교에서 방학을 이용해 또는 학기 중에 학점을 추가 신청할 수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아마 학교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참, 졸업 충족 학점이 기존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12단위가 축소됐습니다. 

그만큼 학생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네요. 

 

3. 고교학점제의 성취평가란? 

 

앞서 보셨듯이 고교학점제에서는 성취평가제로 40%를 기준으로 이수/미이수를 구분하고,

이수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절대평가로 5등급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단, 고1 때 배우는 공통과목(국영수사과)에 대해서는 성취도와 석차등급(9등급)을 동시 표기한다고 합니다. 

석차등급이란 현 고등학교에서 적용되는 상대평가를 말합니다. 

(현재는 상위 4%는 1등급, 11%는 2등급... 식으로 등급구간을 나누고 있습니다) 

즉, 고1 때까지는 성취도(5등급)와 석차등급(9등급)을 동시에 표기하고,

고2부터는 성취도만 표기하게 된다고 하네요

상대평가제도 하에서 우리 아이들이 내신 평가를 치르는 게 너무나 힘들어서 

학교 시험은 '틀리라고 내는 문제'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이 제발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하튼 교육부 입장에서는 고2 때부터 성취도만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그 수업에서 다양한 진로 탐구 활동을 하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4. 고교학점제의 키포인트는? 바로 진로! 

제가 어제 3시간 가까이 비대면 연수를 받으면서 제 머리에 남는 것은 하나!

바로 진로선택입니다. 

초중학교를 거치면서 아이들의 진로를 빨리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겁니다. 

내 아이가 경제학 쪽으로 관심을 보이고 재능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제학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고, 

과목 교과 수업 시간에 다양한 독서와 탐구, 토론활동을 하고, 

해당 과목에 높은 성취도를 받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딱히 어떤 진로 방향이 없다면 기준점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므로

과목선택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고민과 갈등, 방황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교학점제는 곧 선택의 기회다'라는 말을 어제 강사님이 반복하셨는데요,

우리가 선택을 할 때는 자기 기준이라는 게 있어야 하잖아요.

어른들도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 

이제는 초중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직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치 잘 닦인 도로를 따라 그냥 달리면 되는 삶이 아니라 

망망대해에서 키를 잡고 혹은 노를 저으며 자기만의 방향을 선택해 가야 하는 거죠. 

이럴 때 내비게이션에 어떤 목표점(좌표)이 있다면 그나마 그 선택의 순간이 덜 힘들 것 같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진로로 미리 결정해야 한다는 것. 

그게 당장 시급한 숙제 같네요.

 

이상으로 오늘은 고교학점제 도입과 평가, 달라지는 점들에 대해 

포스팅했는데요, 제 글이 도움되었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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