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article_rep_desc_##] 2021 중학생 고등학생 학업성취도 결과 발표 났네요 - 책크맘 라이프
교육 일반 / / 2022. 6. 29. 13:46

2021 중학생 고등학생 학업성취도 결과 발표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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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업성취도 결과

교육부에서는 매년 초중고등학생 들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서 발표하는데요, 예전에는 학업성취도 결과에 관심이 크지 않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교육이 힘들어지면서 학업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또 그만큼 관심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14일에 발표된 교육부 학업성취도 결과를 보면 그 우려가 현실화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어느 교육 전문가에게 들은 바로는 중학교는 실력이 양극화 되고, 고등학교는 전반적인 하향평준화가 됐다고 했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부분도 있고 조금 과장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학업성취도는 1수준부터 4수준까지 평가합니다. 2020년까지는 우수/보통/기초/기초학력 미달로 표기했던 평가어를 1부터 4수준까지로 표기를 변경했다고 합니다. 

 

 

 

1. 년도별 학업성취수준 추이

교육부는 3수준 이상 비율과 1수준 비율을 중심으로 학년별(2019년, 2020년, 2021sus) 추이와 남녀 성별, 거주지역별 분석을 했습니다. 

 

 

2021년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보면 전년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 또는 상승합니다. 여기서 소폭의 증감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서 표에서 짙은 회색으로 표시된 부분만 의미있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2019년을 기준으로 2020년(현 고2)과 2021년(현 고1) 학생들이 코로나 시기에 중3, 중2 시절을 보내면서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학업성취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어 교과의 경우 2019년에는80%에 달하던 비율이 2020년과 2021년에는 70%대로 감소했고, 수학이나 영어도 2019년과 2020년을 기준으로 감소폭이 큽니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1수준 비율은 증가했다고 예상할 수 있겠죠? 

실제로 2019년을 기준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1수준의 비율이 늘어납니다. 단, 수학의 경우는 년도별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이건 수학 과목의 난이도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2의 학업성취도를 잠시 보면 2020년도에 국영수 모든 과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1수준 학생 비율이 증가합니다. 결국 코로나로 인한 교육 부재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걸 무시할 수 없겠습니다. 

 

2. 성별 학업성취 비교 

 

다음은 성별 3수준 이상 비율과 1수준 비율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마찬가지로 회색 블록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자료인데요, 

3수준 이상 비율을 보면 국어와 영어 과목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고,

1수준 비율은 전과목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습니다. 

단, 수학 과목에서는 비율상 여학생이 많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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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역별 학업성취 비교

 

지역별 학업성취 비교는 사실 충분히 예측되는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교육 환경이 잘 갖춰진 대도시 학생들의 3수준 이상 비율이 읍면 지역 학생들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납니다. 

단, 이 차이는 중3 학생들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고2에서는 그 격차가 좁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1수준 학생 비율은 중3 수학 과목에서 읍면지역 학생 비율이 대도시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고2에서는 지역별 1수준 비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4. 수학에 대한 정의적 특성 분석 

다음은 수학 과목에 대해 중3 학생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즉, 자신감과 가치, 흥미, 학습의욕에 대해 물어본 결과인데요, 이 결과가 2020년에 비해 2021년 학생들의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수학에 자신감이 있다거나, 수학이 가치있다, 수학에 흥미가 있다, 수학 공부에 학습의욕이 있다는 답변은 줄어들고, 이에 반대되는 답변이 조금씩 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학교생활 행복도 높음 비율 

 

마지막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행복도를 측정한 결과인데요, 

2013년에 비해 중학교 학생들의 행복도가 계속 높아지다가 2018년에 잠시 주춤, 2019년까지는 60%를 차지했는데, 2020년부터 50%대로 감소합니다. 사실 중학생의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은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 도입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은데, 코로나를 계기로 이런 긍정적 평가 비율이 낮아지는 걸 관찰할 수 있습니다. 

 

 

 

6. 학업성취도 분석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결과치만 보면 마치 학생들이 점점 더 공부를 못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교육 전문가 입장에서는 학업성취도가 저하되는 것을 걱정할 수도 있겠구요. 

하지만 학부모로서 요즘 학생들의 교과 과정이나 학교 시험 난이도, 수능시험 난이도를 보면 예전에 저희가 공부했던 시절과는 정말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고등학교 때 배웠던 것같은 내용이 중학교로 내려와 있고, 영어 수준은 제 기억으로 고등학교 때 했던 것들인데, 이제는 중1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대학원 시험에 대비해 보카책으로 영어 어근 공부를 했었는데, 요즘은 중고등학생들이 어근으로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있구요. 

국어의 경우에는 학교 시험이든 수능 시험이든 다 읽어내지도 못할 분량의 지문이 시험에 등장합니다. (시험지만 10장입니다ㅠㅠ)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 돼 있는 교육계에서 경쟁을 위해 아이들을 등급으로 나누다 보니 학교 시험이나 수능 시험은 자꾸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우연히 본 교육 동영상에서 어떤 사교육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학교 시험은 틀리라고 내는 문제이고, 모의고사 시험은 맞추라고 내는 문제다."

수시 성적으로 대학을 가려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9등급으로 상대평가하다 보니 계산 문제 하나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무언가를 가르치고 나서 학생들이 제대로 배웠는지 확인하는 게 학교 시험일텐데, 누가 이 돌멩이에 걸리나, 누가 이 돌멩이를 잘 비켜가나 이런 것에 교육 평가가 붙잡혀 있는 것 같아 착잡합니다. 

배운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다는 기쁨을 느껴야 학습의욕이 커질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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