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이맘때쯤 예스24에서
론다 번의 <위대한 시크릿>을 보게 된 후
어떤 특정한 주제의 책들을 찾아 읽게 됐어요.
여기서 특정한 주제라고 한다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왜 인생의 수레바퀴를 돌고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의문과 관련돼 있었는데요,
여튼 당시에는 시크릿 후속작이라는 데 관심이 끌려
<위대한 시크릿>을 읽었고
거기서 제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었어요.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을 경험하고 있다는...
당시 제게는 엄청난
충격을 준 말인데요,
우리가 인간 자체가 아니고,
인간을 경험하고 있는 다른 존재라니...

위대한 시크릿에서 제가 읽은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우리에게 영혼이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삶과 죽음의 강을 넘나들며
영원히 존재하는 그 무엇이라고 말해주었어요.
우리는 지금 눈에 보이는 내가 전부인 것 같지만,
우리가 막연히 말하는 그 영혼이
진짜 우리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나의 영혼을 알아차리면서
현실의 삶에 살짝 거리두기를 한달까요?
영혼성을 깨달으면서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는 겁니다.

근데 참된 자아...?
어떤 책에서는 '참 나'라고도 부르는데,
여튼 당시의 저에게는 너무 막연했어요.
'진짜 나?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게 나이지,
뭐가 진짜 나라는 거지?'
하고 말이죠.
책을 읽고 나면 제 인생에서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위대한 시크릿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러던 차에 <트랜서핑> 시리즈와 <영혼들의 여행> 시리즈를
알게 됐어요.
트랜서핑은 러시아의 물리학자인 바딤 젤란드가 쓴
러시아판 시크릿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솔직히 시크릿과 비교하면 억울할 정도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물리학자인 만큼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거의 없고,
굉장히 시원스럽게 또 수다스럽게
인생의 진리를 들려줍니다.
또 꽤나 실천적인 교훈도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영혼들의 여행이라는 책인데요,
위대한 시크릿에서 막연히 떠올렸던 '영혼'에 대해
이 책을 통해 확신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최면술로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는 마이클 뉴턴이라는 분의 책인데요,
최면술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통적으로 듣게 된 어떤 삶의 진실에 대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우리가 죽고 나서 영혼이 어떤 길을 가게 되는지
너무나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참 신비롭기도 했어요.
아무 선입견 없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 이어진 책들 중 지금 저에게
가장 큰 감동을 남긴 책이 바로
<신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인생이 꼬일 대로 꼬인 라디오 진행자 닐 도널드 월쉬라는 저자가
3년간 신과의 대화를 나눈 기록을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소개하며 서두를 길게 말씀드린 건
이 책에 오기까지 또다른 징검다리들이 있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예요.
인생이 마음대로 안돼서
매일 새벽 신께 항의 편지를 쓰던 닐에게
어느날 신의 대답이 들렸다고 합니다.
닐은 머리를 비운 채 손이 움직이는 대로
그 이야기를 기록했고
그것이 모여 3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왠지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것 같죠?
하지만 저는 이 책을 보는 순간
그리고 하나씩 읽어가면서
이것은 인간이 지어낼 수 있는 영역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닐의 질문과 신의 대답으로 구성돼 있어요.
라디오 진행자 답게 닐은 우리가 궁금해할 법한 이야기를
신에게 던집니다.
그리고 신은...
정말 수다스럽고, 재치 넘기게
닐의 질문에 답을 합니다.
솔직히 저는 신이 그렇게 말이 많고,
유머러스한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보통 종교에서 말하는 신의 모습은
늘 근엄하고 과묵하지 않았나요?
이 책속의 신은
그런 선입견을 과감하게 깨버립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닐은
매우 여러 가지를 질문하는데요,
신이 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한테 말을 걸었냐?
당신이 진짜 신이라면
신은 왜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냐?
왜 누구의 기도는 들어주고,
누구 기도는 쌩~ 까냐?(^^:)
신의 목소리가 내 생각과 달라도
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냐?
등등
이 정도는 책 초반에 나오는 질문입니다.
뒤로 갈수록 평소 우리가 궁금해했던
많은 질문들이 던져지고
그에 대해 신은 정성껏 때론 재치있게
대답해줍니다.
이 중 저는 <영혼들의 여행>을 읽으면서
가졌던 의문들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변도 찾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이 나온 시점이 1997년이고
2013년에 3판 인쇄가 됐던데
왜 이제사 읽게 되었나 싶기도 하지만,
Better than Never...
앗참!
제가 위대한 시크릿에서 '참나'가 뭔지
막연했다고 했었는데,
그게 뭔지 바로 이 책에서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찾아
삶의 체험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 존재이고,
그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날,
우리는 어쩌면 좀 다른 존재가 돼 있을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청춘 시절에는 존재에 대한 고민을 거의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중년이 되니 세상과 삶을 보는 눈이
발효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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