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초등학교 독서도움회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동네 독서모임을 꾸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이 되었지만,
엄마들은 그때의 추억과 기억으로
계속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5월의 독서로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테드 창이 그간 써온 단편 소설들을 모아놓은
소설집 격인데요,
이 책에는
바빌론의 탑
이해
영으로 나누면
네 인생의 이야기
일흔 두 글자
인류 과학의 진화
지옥은 신의 부재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소고 : 다큐멘터리
이렇게 8편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습니다.
이중 아마도 네 편째의 <네 인생의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단편집 책 이름과 비슷하니...^^;)
저는 원래 책을 처음부터 읽는 편이라
편견 없이 그냥 첫 작품 <바빌론의 탑>부터
읽어내려갔습니다.
소설 첫 파트는 탑의 건설과 기술적인 설명들이
자주 등장하다보니 제 독해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긴 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책의 말미에 다다르면
엄청난 반전이 있습니다.
신의 세상에 닿으려고 하는 인간들의 노력이
바벨탑으로 상징될텐데요,
신을 거스르지 않고 신에 닿고자 하는
인간들의 ... 수세기에 걸친 노력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무렵...
바벨탑은 정말 하늘 천장의 바닥에 닿게 되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집트 장인들의 기술력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스포 불가 소설이라서
결말은 건너뛰겠습니다.
다만 바빌론의 탑 마지막 장에 나온 문구를
남기겠습니다.
이 세계를 통해 야훼의 업적은 밝혀지고,
그와 동시에 숨겨지는 것이다.
(참고로 저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마음에 깊이 와닿는 게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이해>라는 단편은
사고로 뇌신경이 손상돼 식물인간이 된 사람에게
호르몬K를 치료제로 주입하면서
그 사람의 뇌에 뉴런 신경이 재생되고
엄청난 지능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배경이 미국이다 보니 미 국방성과 CIA는
이 사람의 능력을 어떤 정치적 용도로 활용하려고 하게 되고
이에 초인적인 지능으로 대처해가는
인물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데 이 소설 또한 뒤에 반전이 있어서
놀라운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건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테드 창은 물리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과학도로서
과학소설을 쓰는 작가인데요,
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러상 등을 무려 12번이나
수상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SF 소설이나 추리 소설을 좋아하고
이 둘이 융합된 SF추리 소설은 더욱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 보면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모음집에 담긴 이야기들은
과학소설 + 신적 영역의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단편 소설을 하나씩 읽어갈수록
테드 창은 천재의 영역에서
이 세상을 바라보고
미래의 삶을 내다보고 예견하는,
그런 류의 작가라는 생각이 갈수록 더하네요..
신과 나눈 이야기를 직전에 읽었는데,
뭔가 여기서 읽은 것들이
테드 창의 소설 속에 반영돼 있는 듯한
몇 가지 느낌을 받아서
같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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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와 <신과 나눈 이야기> 모두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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