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몰입감 있게 읽히네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꿀벌의 예언 후기

 

일본 추리소설을 킬링 타임용으로 즐겨 읽던 제가

2년 전부터 <위대한 시크릿>을 시작으로,

형이상학적 주제를 다루는 영성(spirit), 명상(mindfulness) 관련 책들을 읽게 되었는데요, 

그후로 양자물리학자나 의학자, 철학자, 최면술사들이 쓴 책들을 읽으며

그 안에서 어떤 공통적인 주제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가 속한 독서 클럽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꿀벌의 예언>을 다음 책으로 읽게 됐어요. ^^

 

 

 

제가 직접 고른 책이 아니고, 독서 클럽 멤버가 추천한 책이라서 

'오랜만에 소설을 읽겠구나' 생각하고 책을 구입했는데요, 

 

제가 지난 2년간 읽어오던 형이상학적 주제들과 

맥이 이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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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르네상스시대를 연구하는 역사학자였지만,

우연히 최면술을 통해 전생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후로 르네는 여자친구 오팔과 함께 

전 재산을 투자해 유람선을 구입하고 

전생체험 공연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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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전생체험 공연을 하던 중,

한 손님이 최면술로 전생 대신 미래로 가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르네는 전에 없던 미래 체험을 시도하게 됩니다. 

 

원래 과거로의 전생 체험은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지만,

미래를 체험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따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미래 체험 행위 자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양자물리학에서 '관찰자 효과'라고 부르는 것이 있는데요, 

관찰자의 관찰 행위가 양자의 활동에 영향을 주어서 

관찰자의 의도대로 변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최면술을 통해 미래 체험을 하는 행위는, 

미래의 특정 장면을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수많은 가능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설상가상으로 미래 체험을 요청했던 고객이 본 미래 지구의 모습은 

지구온난화와 인구급증, 식량난 등으로  

지옥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ㅜㅜ

 

미래 체험을 한 그 손님은 미래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서 

바깥으로 뛰쳐나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결국 르네의 유람선 공연은 금지처분을 받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꿀벌의 예언의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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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갈 곳이 없어진 르네는 예전 소르본 대학에서 

자신을 가르쳤던 스승 알렉상드르 학장을 찾아가 

역사학 강사자리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나온 인생 이야기를 하던 중

최면술을 통한 전생 체험 이야기를 하자,

알렉상드르는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자기도 전생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르네에게 부탁합니다. 

 

그렇게 해서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자신의 전생들을 다시 체험하면서 

지옥으로 변하는 지구를 지켜내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 나가게 됩니다. 

 

제목에 나오는 꿀벌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는데, 

꿀벌의 멸종으로 인해 식량 생산량이 급감하고 

기후 변화로 인해 사막화되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막기 위해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대안을 찾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예언서, 템플 기사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프랑스, 이집트 등 

중세 유럽의 역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는데, 

예언서를 지키고자 하는 기사단의 노력과,

그 역사가 현재와 맞닿아있는 지점을 찾아내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