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독서법 독서 후기입니다
퀀텀(Quantum)은 익히 아시다시피 양자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양자물리학이 조명을 받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적 속성에 기반한 다양한 개념들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저는 김병완 저자의 책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이라는 책을 읽게 됐어요.
평소 독서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독서법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심이 많진 않았어요.
책은 한자한자 정성껏 음미하며 읽는 것을 좋아하는 슬로우 정독파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도 있구요,
하지만 양자물리학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이 하나씩 생기면서 퀀텀이라 이름붙인 독서법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책들이 있고 국립도서관에 가도 천만 권의 책이 있는데,
느릿느릿한 속도로 책을 읽다가 어느 천년에 그 책들을 다 읽겠냐는... 저자의 한탄이 들리는 듯하네요.
솔직히 그 많은 책을 내가 다 읽겠다는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와 인연이 닿는 책만 자알~ 꼼꼼히 읽으면 되지 않나 싶었는데, 이 책 퀀텀독서법을 읽으면서 독서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자, 이제부터 퀀텀독서법에 대한 키 포인트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이거 정리하느라 이 책을 2번은 정독했습니다^^)
퀀텀독서법의 전제조건
"인간의 뇌는 순차적으로 글을 읽지 않는다"
우리는 1차원 즉 선 위에서 순차적으로 독서하는 것에 익숙해 있지만, 인간의 뇌는 통합적으로 글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글을 읽을 때 순서대로 주어, 목적어, 동사 순으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이 문장성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뇌에 각인돼 이해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글자씩 순차적으로 독서할 게 아니라, 한줄을 통째로, 혹은 서너줄 씩 통째로 독서할 수 있고, 독서 고수의 경우에는 1페이지를 1번에 읽는 것(원 페이지 리딩)도 가능해집니다.
퀀텀독서법을 훈련하기 전에 두 번째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독서 목적입니다.
우리는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써 독서 행위를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인간의 뇌를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독서를 활용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원래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서는 인간의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기적의 행위라고 합니다. 결국 독서라는 행위는 지식이나 정보를 획득하는 것보다 좀더 본질적으로 인간의 뇌를 혁명적으로 발달시키는 훈련도구인 셈이죠.
이러한 목적의식 하에서 김병완 저자는 인간 뇌의 발달에 초점을 맞춰 퀀텀독서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퀀텀독서법
퀀텀독서법은 양자도약 (Quantum Jump)에서 모티브를 따온 독서법입니다. 양자가 순차적으로 이동하지 않고 비약적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퀀텀독서법은 텍스트를 순차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입체적이면서 동시적,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퀀텀독서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인간의 뇌에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영역을 개발하기보다는, 우뇌에 기반해 이미지나 통합적인 사고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건 퀀텀독서법의 리딩 스킬을 보시면 자연스레 이해가 되실 겁니다. 또 의식과 무의식의 힘을 함께 활용함으로써 독서 스킬을 높이고 있습니다.
퀀텀독서법 특징
퀀텀독서법을 훈련할 때는 눈에 힘을 주는 독서가 아니라, 뇌에 힘을 주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 어떻게 뇌에 힘을 주는지 다들 의아하실텐데요, 이 책을 읽다보면 뇌에 힘을 주는 행위 즉 집중력을 향상하는 스킬이 소개됩니다. 손에 힘을 주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뇌에 힘을 주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 평소 이성적 논리적 합리적 사고에 바탕한 좌뇌식 독서를 지양하고, 통합적이고 입체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우뇌식 독서를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뇌를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왼쪽 눈으로 책을 읽기, 왼손이나 왼발 등을 자주 활용하기 등의 지침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좌안으로 책을 본 후 우안으로 책을 보는 연습을 해봤는데, 우안은 좁은 영역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시각적 힘이 있다면, 좌안은 넓은 영역을 동시에 보여주는 힘이 있었어요. (이 부분은 이 책에 자세히 소개됩니다)
우안은 좌뇌에, 좌안은 우뇌에 연결된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아마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우리 신경이 연수에서 크로스 된다는 걸 배웠던 기억이 나실 겁니다. 평소에 오른손만 많이 쓰다 보면 좌뇌가 더욱 활성화되는데, 의식적으로 왼손, 왼발을 많이 쓰시면 우뇌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제가 작년에 오른손 깁스를 한 적이 있어서 한동안 왼손으로 필기를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연습도 우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튼, 우뇌가 활성화될수록 시야각이 넓어져서 한번에 볼 수 있는 글의 영역이 넓어질 것 같았습니다.
속도에 따른 독서법의 종류
퀀텀독서법을 대략적이나마 소개해드리기 전에 속도를 기준으로 한 여러 독서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걷는 독서
-띄어쓰기 단위로 어절별로 읽는 독서입니다.
예) 지금/ 당신의 / 독서 / 수준이/ 어떻든 / 3주 / 뒤엔 / 변할 / 수 / 있다면?
2) 뛰는 독서
-의미상 연결되는 어구 단위로 읽는 독서입니다.
-걷는 속도보다는 많은 어절들이 통째로 이해되는 경우입니다.
예) 지금 당신의 / 독서 수준이 어떻든 / 3주 뒤엔 / 변할 수 있다면?
3) 나는 독서
-1줄을 반으로 나눠 절반씩 읽는 독서입니다.
예) 지금 당신의 독서 수준이 어떻든 / 3주 뒤엔 변할 수 있다면?
4) 퀀텀 리딩1
-한 줄씩 통째로 읽는 독서 단계입니다.
5) 퀀텀 리딩2
-3~5줄을 통째로 읽는 독서 단계입니다.
6) 퀀텀 리딩3
-원 페이지 리딩으로 1쪽을 통째로 읽는 독서 단계입니다. 과연 고수의 단계겠지요?
김병완 저자는 퀀텀독서법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전국에서 그야말로 남녀노소 많은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중 또 많은 분들이 퀀텀리딩 3 단계에 도달하고,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보다 월등히 개선된 독서단계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퀀텀독서법 훈련 15단계
이제부터는 퀀텀독서법 훈련단계에 대해 대략적으로 소개해드릴게요. 280여 페이지에 달하는 퀀텀독서법을 제가 이 포스팅 하나로 소개해드리는 것은 무리일테지만, 살펴보시고 좀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퀀텀독서법을 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1단계 우뇌 자극 스킬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뇌를 자극하는 연습을 합니다. 평소 책을 볼 때 우안을 가리고 좌안으로 5분~10분간 책을 보는 연습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마우스나 간단한 일은 왼손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2단계 시공간 자극 스킬
2단계는 시공간을 자극하는 리딩 스킬입니다.
이때 책을 45도 90도로 돌려서 독서를 합니다.
저는 45도 각도로 돌려서 책을 읽어보니 한줄 독서하기에 유용하다고 느꼈어요. 한줄 독서는 말 그대로 한줄을 동시에 보고 이해하는 것인데, 45도로 책을 돌리니 한줄이 눈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예전에 저는 세로로 된 책을 읽을 때 더 편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처럼 편했습니다.
45도 각도가 편하면 90도 각도로 회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눈은 좌우 이동보다는 상하 이동을 더 편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시공간에 변화를 줌으로써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3단계 의식혁명 리딩 스킬
이 단계는 의식과 생각의 힘을 단련시켜 독서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스스로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빨리 책을 읽고 있구나..."라고 상상하면서 스스로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시크릿>처럼 생각의 힘, 상상의 힘을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4단계 선 활용 리딩 스킬
이건 앞서 소개해드린 '나는 독서'에 해당하는 스킬인데, 책 중간에 세로로 선이 있다고 상상하고 좌우를 한 덩어리씩 읽는 방법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도전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독서 훈련 초기에 도전해보기에 좋은 훈련 같습니다. 또 독서할 때 속발음을 없애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여러 어절을 한번에 읽을 때는 속발음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ㅠㅠ 자연스럽게 속발음이 사라집니다..^^;;
5단계 리딩 툴스 스킬
이건 엽서만한 종이나 납작한 물건으로 자신이 읽은 줄을 가리면서 내려가는 독서법입니다. 제가 해보니 이미 읽은 줄이 사라지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편하고, 그만큼 속도가 붙는 것 같아요. 단, 앞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고 거슬러 올라가지는 말라고 당부합니다. 리딩 툴스 스킬은 매우매우 유용한 방법인데, 많은 분들이 실천하지 않는 스킬이라고 해요. 귀찮아서 그러실까요? ㅠㅠ 여하튼 책받침 같은 걸로 위를 가리면서 읽어내려가는 것을 한번쯤 해보시길 바랍니다. ^^ 저는 이 방법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6단계 포커스 리딩 스킬
-포커스 리딩은 책의 정중앙만 10초간 바라보고 눈동자를 돌리지 않다가 점차 집중하는 원을 넓히는 과정입니다. 이때 집중력이 강화되며 내용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7단계~9단계 초공간 리딩 훈련법
이 다음부터는 심화과정이기 때문에 제 설명보다는 퀀텀독서법 책에서 실제로 이미지를 보시면서 훈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10단계~15단계는 심화과정
10단계 이후는 심화과정2로 정말 기상천외한 독서법이 소개됩니다.
과연 이게 가능한 독서법인가 싶기도 했는데, 책을 뒤집어서 읽는 인버트 리딩 스킬을 실제로 해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인버트 리딩은 책을 뒤집어서 읽은 후 다시 원래대로 돌려서 다시 읽는 방법입니다)
"산을 오를 때는 너무나 힘들지만, 내려오는 건 너무나 쉽더라~"
즉, 책을 뒤집어서 읽는 건 너무 힘들지만, 인버트 리딩 후 원래대로 같은 텍스트를 재독했을 때 글이 너무나 쏙쏙 이해되더라는..
이 모든 단계들이 우리의 읽는 뇌를 다양한 감각으로 자극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서 뇌의 구조를 혁명적으로 발달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7.gif)
이상으로 오늘은 김병완 저자의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에 대한 독서 후기 포스팅을 했는데요,
제 글이 도움되었다면 댓글과 공감 남겨주세요^^
언제나 선구독은 맞구독으로 이어집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0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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